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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샵 프로(PaintShopPro)

by 순이하우스 2025. 3. 5.
시간이 지나 다시 보는 페인트샵 프로 리뷰
컴퓨터에서 옛 폴더를 찾아보다가 페인트샵 프로에 대한 리뷰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수정한 날짜가 2016년이니까 아마 그 이전에 작성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 당시에 나름 프로그램의 미래를 응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글을 작성했던 건데 지금 와서 보니까 좀 심하게 페인트샵 프로를 비판한 것 같습니다. 페인트샵 프로에 관한 서적을 집필했던 저자로서 지금 이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대부분의 그래픽을 페인트샵 프로를 주력으로 사용하여 제작하고 수정 편집하는 저에게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인 페인트샵 프로를 어찌 싫어서 비판했겠습니까. 그저 오점을 개선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자는 취지로 작성했던 글인데 너무 신랄하게 비판만 한 것만 같네요.@ 노마드이데아
▲ 페인트샵 프로로 만든 로고

아래의 내용은 당시에 게재했던 원문의 내용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곳에 옮긴 것으로, 읽어보니 오타가 있어 오타 정도만 수정하였습니다.

 

비운의 어플리케이션 페인트샵 프로(PaintShopPro)

 

페인트샵 프로는 2D 이미지(레스터,벡터)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에서 그림을 그리고 색상을 입히고 변형시키면서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고, 사진을 기호나 용도에 맞게 채도 명도 등을 편집하는 그래픽 유틸리티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한때 포토샵과 견주며 웹 그래픽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니아를 제외하곤 잊혀져가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부터 이 비운의 어플리케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페인트샵프로는 노스웨스트항공 DC-9 조종사로 근무하던 로버트 보이트(Robert Voit)가  1990년(당시 30세)에 처음 개발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쉐어웨어로 배포하였습니다. 당시 웹의 출연으로 보이트의 사업이 급증하게 되었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페인트샵 프로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며 상용화하였습니다. 그때(1991년) 설립한 회사가 자스크소프트웨어(Jasc Softwear)입니다. 페인트샵프로 덕분에 자스크사는 1998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민간 기업의 주식 목록 500 중에서 16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빠르게 발전합니다.

 

2000년에 들어 한글 버전인 페인트샵프로6이 출시되어 가뜩이나 개인 홈페이지 열풍이 불던 인터넷 환경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한글판 버전 7까지 발표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영위하게 됩니다. 그때는 페인트샵프로에 관한 강좌 사이트도 많았고 카페 또한 많이 개설되어 그 열기가 포토샵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 사용법을 숙지하여 홈페이지 제작에 활용하는 등 "편리한 그래픽 도구의 대명사는 페인트샵프로"로 인식될 정도 였습니다. 포토샵은 전문가용, 페인트샵프로는 초보자용으로 확연히 구분되어 각각 다른 유저층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중흥기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페인트샵프로 버전 8이 발표되었는데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페인트샵프로의 장점이 간편한 사용법과 빠른 속도였던 것에 반해 버전 8은 포토샵을 연상시키는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무거워진 프로그램답게 느린 로딩과 처리 속도였습니다. 이것은 페인트샵프로의 독창적인 장점을 포기하고 스스로 포토샵의 아류작으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고 만 것입니다. 이렇듯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는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많은 유저들이 떠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고가의 가격정책을 유지하였고 텍스트 입력시 한글이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퀄리티에도 문제가 발생,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자스크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리게 되고 결국  2004년에 회사 자체가 코렐(Corel)에 인수합병되면서 포토샵과 맞장뜨던 유일한 그래픽 유틸리티 자스크 페인트샵프로는 영욕의 세월을 뒤로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버전 9부터는 코렐의 브랜드인 코렐페인트샵프로로 발매되면서 현재에까지 명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날짜를 기준으로 페인트샵프로는 버전 X8(18)까지 출시된 상태입니다. 버전 10부터 페인트샵프로 포토라고 해서 뒤에 포토를 강조하면서 사진 편집 기능을 많이 탑재시켰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새로운 그래픽 유저들에게조차 외면받고 있습니다. 페인트샵프로의 장점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과소평과되어 세간에 주목받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필자는 사진보다 웹디자인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어서 버전 X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진에 관심이 더 많았다면 포토샵을 사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페인트샵 자체가 포토샵에 비해서 여전히 속도도 빠르고 친근해서 특별히 포토샵을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페인트샵프로가 비운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는지 하나하나 짚어 볼까요..
필자가 느낀 가장 안타까웠던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합니다.

 

 

위의 그림은 페인트샵프로가 한참 잘나가던 전성기 시절의 기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페인트샵프로의 판권을 가지고 있던 업체에서 페인트샵프로를 홍보해 주고 사용법을 강의해 주는 카페에, 정품을 사용하지 않으니 강의 내용을 전부 삭제하던가 아니면 정품을 구입하라는 내용으로 경고하여 카페지기는 어쩔수 없이 카폐폐쇄 공지를 결정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포토샵의 경우 강좌 사이트나 카페에 정품 및 사은품 등을 제공하며 활성화를 유도한 반면 페인트샵프로는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활활 타오르던 페인트샵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거죠. 이것만으로도 페인트샵프로의 앞날이 보이는 듯하여 슬프기까지 하네요. 그리고, 다음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페인트샵프로를 벼랑 끝으로 몰았던 버전 8의 인터페이스입니다.

 

 

필자가 페인트샵프로 강좌 사이트를 운영할 때 유저들의 공통적인 불만이 인터페이스 디자인이었습니다. 포토샵에 비해 툴자체의 디자인이 떨어지다 보니 기능을 생각하기도 전에 사용이 꺼려진다는 의견이었죠.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경우도 기능, 안정성보다 디자인을 보고 구매 결정하는 예가 많듯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발표된 버전 8은 실망 자체였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물론  아이콘, 컬러에 이르기까지 진보는 못할망정 퇴보하는 지경이 이르른 거죠. 물론 기능 면에서 볼 때 레이어 팔레트를 비주얼 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있고 벡터 그래픽을 적용한 점 등 많은 진척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포토샵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을 유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패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창작에 자신이 없으면 포토샵의 세련된 디자인을 벤치마킹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어쨌거나 바로 이 녀석 때문에 자스크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겁니다. 이후 코렐로 인수되었지만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2006년 필자는 페인트샵프로포토X 버전의 매뉴얼인 "사진 수정 편집을 위한 페인트샵프로"라는 책을 집필하게 됩니다. 그때 당시 기울어져가는 페인트샵의 인지도를 조금이라도 올려보겠다는 신념과 사명감으로 짧은 지식이나마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나 봅니다. 인쇄는 초판 이후 더 이상 연락이 없고 페인트샵프로의 인지도 역시 살아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책 이후로는 페인트샵메뉴얼이 출간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와도 더 이상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가 되는 거죠. 아래의 그림은 현재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12버전의 디자인입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페인트샵프로는 아직도 웹 그래픽면에서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프로그램입니다. 솔칙히 말씀드리면 포토샵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며 쉽습니다. 포토샵이 사진 편집의 최고봉인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웹디자인적인 면에서는 페인트샵프로의 기능에 못 미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페인트샵프로는 복사하여 붙여넣기가 자유로워서 사이트 코딩을 직접 하지 않고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웹디자인을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스크롤만으로도 화면의 확대 보기 축소 보기가 가능하여 그래픽 편집이 자유롭습니다.

 

 

인터페이스 하단에 있는 도구 및 이미지 정보는 편집을 더욱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 과연 웹디자인에 최적화된 직관적인 프로그램이란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기능을 활용하여 만든 홈페이지가 바로 쇼핑몰 사이트인 "엘에스샵"인데 엘에스샵 쇼핑몰 사이트의 모든 그래픽 이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페인트샵프로로 제작한 것입니다.

 

[러브 세어링 커뮤니티 쇼핑몰 엘에스샵 로고]

 

아래의 그림은 페인스샵프로와 포토샵 인터페이스를 합성한 예제입니다. 클릭하신 후 원본 보기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포토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깔끔하고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자랑합니다. 기능은 말할 것도 없구요. 벤치마킹할 대상이 바로 경쟁사인데 코렐에서 과연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혁신을 가져올수있을까요. 코렐도 코렐드로우,페인터등 굴지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강자인데 이대로 방치해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기다려보는수밖에 없겠죠. 아뭏튼 페인트샵프로가 더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감히 기원해 봅니다. 필자도 포토샵을 써봤고 지금도 가끔 사용하기도 하지만 굳이 페인트샵프로를 고집하는 것은 페인트샵프로가 정말 편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결론을 말한다면 포토샵 쓸일이 필자에게 별로 없다라는겁니다. 리터칭 할 때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정도라고 할까요. 이렇게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워서 비운의 어플리케이션 페인트샵프로의 운명에 애잖함이 느껴지네요~

언젠가는 디자인, 기능 모두 다 만족하여 2D그래픽툴의 최강자가 되는 페인트샵프로의 미래을 상상해 봅니다.

 

 

 

 

아직도 페인트샵 프로

2016년경에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글이고 그중에서 참고 이미지 중 하나는 2002년 것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가요.. 너무 오래된 이야기를 회상한 것 같네요. 아직도 페인트샵 프로를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누구보다도 미련이 많은 사람 중에 하나는 저일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페인트샵프로 X2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블로그 디자인을 꾸미고 글을 포스팅할 때 이미지를 편집하는 모든 작업을 페인트샵 프로로 처리합니다. 사진만은 포토샵을 사용하지만 웹 그래픽 만큼은 다른 거 못써요. 특히 포토샵은 웹용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번거롭고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페인트샵프로가 가볍고 빠르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겠죠.

지금 다시 돌아보니, 페인트샵 프로와 함께한 시간이 참 길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특허청에 제출할 이미지 포맷을 위해 처음 접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점점 흥미를 느끼면서 관련 강좌 사이트까지 만들었고, 그  결과 드림위즈의 으뜸 홈페이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사진 수정 편집을 위한 페인트샵 프로" 책까지 출판하면서 이 그래픽 툴에 더욱더 심취했던 것 같습니다. 벌써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그 시절을 떠올리면 감회가 새롭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그래픽 소프트웨어 시장의 판도는 크게 변화했지만, 코렐에서는 여전히 페인트샵 프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페인트샵 프로는 여전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거죠. 한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사용했던 프로그램이 지금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반갑기도 하고, 그 시절의 열정과 노력이 다시금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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